1. ‘과정형 시험제도’의 시대가 도래하다
어떤 여학생이 머리를 숙이고 경찰서에 잡혀 왔습니다.
죄목은
‘부친살해’였습니다.
이 사건은 그 날부터 뉴스에 큼지막하게 다루어졌고
이내 사회 이슈가 되었죠.
신문에 실린 내용을 대충 정리해 보면
‘○월 ○일 딸이 아버지를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딸은 아버지로 부터 폭행을 당해왔고 이것을 이기지 못한 딸이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였다’로 요약됩니다.
이 사건을 결과로만
본다면 딸은 ‘살인범’입니다.
그것도 자기를 낳아주고 길러준 아버지를 죽인 존속살인, 인면수심(人面獸心), 파렴치한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원인과 과정을 중시하는 시각으로 한 번 살펴봅시다.
그 시각으로 보면 드디어
아버지의 잦은 폭행을 참다못한 어린 학생의 모습이 그려질 것입니다.
아버지의 무지막지한 폭력에 숨도 못 쉬었을 여린 여학생의 모습이 눈앞에 다가올 겁니다.
이렇듯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는 사회는 굉장히 위험한 사회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다워질 수 있는 많은 원칙이 무너지고
올바른 사람이 희생당할 수 있는 비논리적인 사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사회는 이렇게 위험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살인범이나, 파렴치범으로 몰아세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개입하지 않는 용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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