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논술은 주관식 교육이다. - 2
영남사이버대학교 논술지도학과 교수
국제사이버대학교 영어지도학과 토론학개론 특강교수
내꿈구술면접봉사단 전국 총재
저서 : 선생님을 위한 토론교과서 - 봄풀
따라하면 끝나는 실전 토론교과서 - 봄풀
스토리텔링을 위한 창의력 논술학교 - 스마트인
연락처 : 010-2019-8701, president-sin@hanmail.net
“자! 그럼 전 시간에 이어서
무엇이 ‘문장식 국어’이고 무엇이 ‘창의력 문제’인가?에 대하여 접근해 봅시다.
똑같은 이슬을 먹더라도 벌이 먹으면 꿀이 되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되듯이
똑같은 지문이라도 어떤 패러다임을 가지고 어떻게 물어보느냐에 따라서 ‘객관식’ 또는 ‘문장식 국어’가 될 수밖에 없거나 그것을 뛰어 넘어서 ‘창의력 문제’가 만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들어가기 전에
‘문장식 국어’의 정의를 다시 한 번 내려 보면
‘주관식인 듯 보이지만 답이 정해진 것, 교사용에 답이 정해져 있는 것’
①답이 정확하게 정해질 수밖에 없는 문제
②교사용에 답이 있어서 다른 표현을 하면 틀린 결과로 이어지는 문제
③읽은 내용을 제공하고 읽은 내용을 확인함으로써 답이 정확하게 떨어지는 문제
④성적 올리기에 연연하는 국어 아니 국어 문제로 아이들의 논술 능력을 저해하고 흥미를 잃게 하는 문제 등을 포함한다.
로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객관식과 문장식국어(서술형문제)와 창의력 주관식 문제를 이해해 보도록 합시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정수는 삼촌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말이 잘 통하는 삼촌과 이야기를 나누니까 저절로 힘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삼촌은 특히 들꽃들이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들꽃은 흔한 것 같지만 그냥 피는 게 아니란다. 거친 비바람과 가뭄을 견디고 병충해로부터도 언제나 꿋꿋하지. 이 세상 천지에 널린 들꽃들은 모두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거야. 사람들이 그저 흔해 빠진 잡초라고 부르는 것들조차 굳건하게 땅을 움켜쥐고 살아가지. 들꽃들은 환경조건이 나쁘면 나쁠수록 더 뿌리를 깊게 내린단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핀 들꽃의 정신을 항상 기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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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식 문제의 예)
문) 다음 주어진 지문에서 삼촌은 왜 정수에게 들꽃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까?
①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②들꽃을 사랑하라고
③들꽃이 자라는 환경이 나쁘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④들꽃과 잡초는 같은 뜻이라는 것을 설명하느라고
▣문장식 국어(서술형)의 예)-①
문) 주어진 지문에서 삼촌은 왜 정수에게 들꽃 이야기를 해주었습니까?
<답>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문장식 국어(서술형)의 예)-②
문) 삼촌은 들꽃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까?
<답> ①거친 비바람과 가뭄을 견딘다. ②병충해로부터 꿋꿋하다.
처음에 나오는 문제는 사지선다형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정확히 객관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나오는 문장식 국어-① 문제부터는 번호를 지우고 주관식인 것처럼 포장을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주관식 교육인 ‘논술’로 착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장식 국어-② 문제는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답이 정확하게 떨어진다는 것이고, 문장식 국어-①, ②는 답을 제공함으로써 아이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틀렸다고 ‘X’ 표를 당하고 “너는 왜 이런 것도 모르냐”며 야단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아이를 내몰게 되는 문제 유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객관식’은 문장으로 풀어져 있어도 그 뿌리가 객관식이기 때문에 답이 정해져 있어서 틀에 짜여진 답으로 정확히 회귀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이런 한계를 넘어 아이 창의적 생각이 보장되는 진정한 창의력 주관식 논술문제는 무엇인가?
▣창의력 논술(주관식) 문제-①
문) 위의 지문을 읽고 들풀이 주는 이미지를 동시 또는 동화로 나타내 봅시다.
▣창의력 논술(주관식) 문제-②
문)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쓰시오.
창의력 논술(주관식)문제가 되기 위해서는 위의 문제처럼 아이들의 생각이 자유롭게 드러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어야 하고, 강사용 답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언제나 아이의 답이 정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생각이 정답이 되다보면 아이들이 항상 칭찬받을 수 있어 자신감으로 연결될 테니 이 또한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부모님들!
우리 가슴에 손 얹고 생각해 봅시다. 아이의 생각이 한 줄이 되었던 두 줄이 되었던 그게 무슨 큰 문제입니까?
‘많이 썼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욕심이 문제지~
아이가 교훈을 한 가지를 쓰면 어떻고 두 가지를 쓰면 어떻습니까? 아이가 겁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니던가요.
그리고 우리 부모님들 주관식 논술 교육,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맙시다! 객관식 교육의 반대인 주관식 교육은, 객관식이 행해 왔던 교육의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만 인정하시면 된다는 사실!
꼭!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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