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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진흥법'을 보는 눈

대달 2015. 5. 12. 11:00

'인성'이란 무엇일까?

인간다운 성질, 인간이 가져야 할 성품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갖추고 있어야 할 내용이다.

그런데 법까지 만들어 강화해야 하는 실정에 이르렀나 보다. 이 대한민국이라는 세상이....

인성은 누가 인정해주는 것일까?

그건 무조건 타인이다. 나를 넘어선 타인...

내가 아무리 "나는 사람다운 사람이다. 나는 인성이 뛰어나다."라고 소리질러도 남이 볼 때 인간 쓰레기라면 허공에 대고 떠드는 고함에 지나지 않는다.

즉 인성은 '남이 나를 인정해주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인성이 얼마나 땅바닥에 떨어졌길래 '인성교육진흥법'을 만들고 대입에 적용하겠다 으름장을 놓는 것일까?

얼마나 무너졌길래 교육을 통해 캠페인하듯이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인가?

나는 떨어지고 무너진 정도가 아니라 식당에서 무너지고 떨어진 인성이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성'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남을 먼저 생각해주는 마음'이다. 그래야 남이 '저 사람은 다른 사람도 인정해주는 좋은 사람이다.' 

배려에는 실천하는 행동이 담겨있다. 생각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배려인 것이요. 그럴 때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어찌 되었던 윤리적 인간형이 요구되는 21세기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위해 가장 근원까지 해석이 되었다는 생각은 든다. 다행이....

어찌 되었던 나는 왜? 무너지고 떨어진 인성이 식당에서 소리지르고 뛰어다닌다고 표현했을까?

식당에 가면 어린아이들이 사방팔방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고, 울고, 쌍태부리지만 누구 하나 제지 하는 사람이 없다.

그렇게 날뛰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운동장에 아이들을 내놓은 듯이 흐뭇한 표정으로 팔짱만 끼고 바라보고 있다.

옛날 같았으면 누구라도 나서서  "식당에서 그러는 거 아니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잖니?" 하면서 제지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누구도 나서지 않는다. 왜? 그럴까?

시대가 바뀌니까 가치관이 바뀌어서 일까?

'인성'은 '사람이 갖춰야 할 당연한 품성'이기 때문에 시대가 바뀌어도 요구되는 소중한 가치다.

그런데 왜 지금 시대는 아이들 그러지 마라고, 그런 행동은 남에게 피해를 기치는 행동이라고 인간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가르치지 앟는 것일까?

그건 바로 인성이 무너진 부모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소리치며 뛰고 날아다니는 아이들 뒤에 자기 아이들만 보이는 인성이 무너진, 남을 배려하는 힘이 완전히 방전된 아이의 부모가 팔짱을 끼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도 참는 것이다.

아이들의 잘못을 지적하면

"아이들 기죽이는 거냐."며 바로 전투모드로 바뀌는 인성이 무너진, 타인을 배려하는 힘이 바닥에 떨어진 부모가 무서워서, '인서'의 무너집의 정도가 어디까지 일지 가름이 안되다보니 더 많이 다칠 수 있으니까 포기하는 것이다.

이런 인성이 완전히 방전된 부모 밑에서 크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대한민국...

아~~~'인성'이 필요하고 인성교육이 필요하고, 인성교육진흥법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구나.

지금의 부모들은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전세대 부모에게 남을 배려함에 대하여 DNA 깊숙히 교육받았을 텐데...왜? 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과거와 달리 자녀를 적게 낳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이렇게 되다보니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어야 하고, 아이 문제라고 하면 슈퍼맨처럼 나서야 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내 자녀 지키기에 모든 에너지가 사용되면서 인성은 방전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자녀 옆에서 끝까지 너를 지켜주지 못 해 미안하다며, 가슴아파하며 죽어가는 가시고기들.....

인성을 가르치고 길러주는 것이 내자녀를 지키는 일이었는데, 자기들이 나서고 마침내 스스로 슈퍼맨의 모습으로 죽어가는 지금의 부모들....

이런 부모 밑에 크는 아이들은 남을 배려하는 힘이 없다.

단 한번도 자기가 가지고 싶었던 물건을 못 가져보지 못 한 이 아이들은 남이 자기를 거부하고, 내 물건이라고 생각한 것을 남이 갖거나 먼저하면 용서하지 못 한다.

이렇게 성장한 친구가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사는 사회에 제대로 적응 할 수 있을까?

그러다보니 대구에서 발생한 여자친구 부모살해 사건같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내 아이가 이러한 사건의 주인공이 되게 할 것인가?

아니면 사회의 정의를 실천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할 것인가?

갈림길에 있는 것이다.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라는 법이 제정된 것에 대해서 안타깝고 불쌍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음에 대한 항거의 몸짓으로 이해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