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논술은 주관식 교육이다. - 1
토론논술은 주관식 교육이다. - 1
영남사이버대학교 논술지도학과 교수
국제사이버대학교 영어지도학과 토론학개론 특강교수
내꿈구술면접봉사단 전국 총재
저서 : 선생님을 위한 토론교과서 - 봄풀
따라하면 끝나는 실전 토론교과서 - 봄풀
스토리텔링을 위한 창의력 논술학교 - 스마트인
연락처 : 010-2019-8701, president-sin@hanmail.net
“교수님! 교수님 수업 듣다 보면 ‘문장식 국어’, ‘문장식 국어’. 그러시는데 ‘문장식 국어’가 뭔가요.”
“간단하게 표현해서 ‘객관식 문제’인데 ‘문장으로 풀어서 주관식처럼 보이게 한 문제’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본질적으로 객관식 문제를 말합니다. 요즘은 보통 서술형문제라 부르죠!”
“‘문장을 풀어 주관식처럼 보이게 한 문제’요? 문장으로 되어 있으면 주관식이 아닌가요?”
“바로 그게 문젭니다. 그렇게 주관식처럼 보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속는 겁니다. 얼핏 보면 ‘주관식’처럼 보이니까요! 그러나 분명한 건, 그 근본이 ‘객관식’이기 때문에 절대로 ‘주관식’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자! 우리 생각해 봅시다. 바위에 눈이 쌓였다고 해서 눈덩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객관식이면서 주관식처럼 포장한 그런 종류를 모아 ‘문장식 국어(서술형문제)’라 명명했습니다.”
“객관식과 주관식에는 굉장한 차이가 있나 봐요? 그러니까 ‘객관식’ 또는 ‘객관식을 문장으로 풀어놓은 것’이라고 정확히 표현하시면서, ‘주관식’과 명확하게 구분 지으시는 거 아니겠어요?”
“맞습니다. ‘객관식’ 또는 ‘객관식을 문장으로 풀어 놓은 문장식 국어’는 ‘주관식’과 굉장한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문장식 국어’를 주관식인 것처럼 포장하는 행위는 시대의 요구에 역행하는 능지처참(陵遲處斬)할 일이죠!”
“그렇게 위험한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21세기의 화두이자, 경쟁력은 ‘창의성’입니다. ‘주관식 수업’과 ‘주관식 문제’만이 이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 나라에 주관식 시대가 열리는 것이거든요. 그런데도 ‘객관식’ 또는 ‘객관식을 문장으로 풀어 주관식처럼 포장한 문장식 국어’를 한다는 것은 올바른 주관식 시대의 출현을 막는 일일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21세기에 필요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되는 것이죠. 그러기 때문에 능지처참할 일이라는 겁니다.”
“객관식’으로는 ‘창의성의 세계’를 열 수 없나요?”
“예! 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객관식’은 ‘정해진 답을 찾는 훈련’이기 때문에 ‘틀에 짜여진 사고만 발달’하게 됩니다. ‘정해진 답에 누가 빨리 도달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죠.”
“그럼 ‘객관식’이나 ‘객관식을 풀어 문장으로 만들어 포장한 문장식 국어’는 아이들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키워줄 수 없다는 굉장히 위험한 요소가 들어 있는 건데 왜? ‘객관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문장식 국어’ 같은 것이 주관식 교육인 논술로 행세하게 된 걸까요?”
“21세기는 ‘주관식 시대’다 보니까 ‘주관식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필연적으로 형성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장사는 될 것 같은데, ‘왜? 주관식 시대가 도래 했는지’, 그 근본은 모르겠고, 알 필요도 없고……, 그러니까 앞전에 써 먹던 객관식을 답만 지우고 문장으로 풀어내서 논술이라고 포장하여 곡학아세(曲學阿世) 하게 되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일이 일어나게 됐던 것이요. 또한 학부모들도 논술세대가 아닌 객관식 시대 사람들이다보니 논술의 정확한 모양을 알지 못 해 일어난 일이지요.”
“그럼 저희 어른들의 문제가 더 심각했던 거네요!”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 어른들이 더 알려고 노력해야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무거워지는데요! 교수님.”
“자! 마음들 너무 무거워 하지 마시고 오늘은 여기까지 강의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시간은 이 ‘토론논술은 주관식 교육이다.’라는 주제로 연이어서, 무엇이 ‘문장식 국어’이고 무엇이 ‘창의력 문제’인가?에 대하여 그 정체를 규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강의 들으시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